강릉은 이제 더이상 한여름에 경포대에서 해수욕만 하고 떠들썩하게만 놀러가는 곳만은 아닌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강릉에 커피인들이 자리잡기 시작해서

안목항도.. 시내도 카페가 눈에띄게 많이 있답니다.

'봉봉방앗간' 에 다녀왔어요.

이름.. 참.. 예쁘죠.

'봉봉'은 불어로 '좋다좋다'라는 뜻이래요.

좋다좋다 방앗간... 이쁘네요. 이름

실제로 방앗간이었던 이곳을 영화제작자 김남기씨 등 지인들이 의기투합해

폐업한 방앗간을 커피향기로 채워넣었다고 해요.

아..이 얼마나 멋진 삶이던가!!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겠듯. 누구나.. 이런 삶을 동경하곤 하잖아요^^

카페를 들어가보니 생각보다는 넓게 느껴졌습니다.

겉에서 봤을땐 테이블 3~4개 정도 있는 좁은 곳이라고 예상했거든요.

아주 네추럴하고,빈티지한 인테리어에 눈도 맘도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음악은 영어라디오를 틀어놓고 계시더라고요.

이날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발음이 미국쪽은 아니었는데..

영어라디오와 봉봉방앗간..뭔가 잘 어울렸습니다.

 

메뉴판은 나무로.. 정성스럽게 써있네요.

봉봉방앗간은 온니 핸드드립커피만 있어요..

이 얼마나 정성스러운지..

커피 리필은 천원이라는데.. 핸드드립을 리필해주시는데 천원밖에 안받으신다고요?

아~~~ 너무 양심적인거 아닙니까~~~

저희 커피를 내려주셨던 분은 ..요~~ 분이신데요.

영화배우 김갑수씨를 닮은 아~~주 지적인 분위기 풍기시던..

허허..하면서 멋지게 웃으시는 멋진 사장님께서 내려주셨어요.

커피 내리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저희가 옆에가서 좀 묻고..사진찍고 했어요.

"왜 에스프레소 머신을 안쓰세요?" 그러니까..

한참 웃으시더니 "그냥 돈이 없어서요.." 하고 말씀하시는데

점잖은 유머도 있으시고~!!

한잔한잔 정성스러운 커피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셔서인데 재밌게 말씀하신거겠죠~!^^

참..여긴 에스프레소머신만 없는것이 아니라

우유거품기도 없이 손으로 직접 거품을 만들어서 라떼를 만들어 주십니다.

이게바로 '손. 라. 떼'....

정성 가득한 손라떼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시럽없이도 충분히 커피의 맛과 우유의 달콤함이 느껴졌거든요.

 

카페 안에보면 약간 말라죽은 식물들도 있는데

이것도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활용되는 이곳은 자체가 아트이자..쉼.

커피마시고 나와보니 어둑어둑하.. 밖이 더 이쁘네요.

봉봉방앗간의 외관은 한낮보다는 해가 질무렵쯤이 예쁜 것 같아요.

위치는 설명하기 참 애매해요..

네비게이션에 주소찍고 가시는게 제일 현명하실듯.

그리고 작은공연장 '단'이라고 보이면 바로 골목 안쪽에 봉봉이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가셔서 꼭 카페라떼 드셔보세요.

손라떼 정말 강추합니다.!!!

 

전화 070-3237-1155

강원도 강릉시 명주동 28-2

주차 앞에 주차장 있습니다. 약 10대 쯤 주차 가능

**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